오늘 아주 재밌는 기사를 봤습니다. Metro 신문에 대빵만하게 '불가리스', 코로나 예방 효과 있다 라는 제목이 떡 하니 박혀 있었습니다. 그 기사를 보는 순간 그럼 '불가리스를 먹으면 백신보다 안전한건가?'라는 주관적인 생각이 먼저 들었는데요. 그 때 되게 재미있는 기사라고 생각하면서 친구들과 공유했는데 저녁이 되보니 '불가리스'가 한동안 이슈인 거예요!!! 하하하하 정말 재밌는 기사입니다 :)
'불가리스'가 코로나 예방에 효과 있다는 이 말 한마디에 오늘 인터넷이고 증권가고 출렁출렁 거렸는데요,
도대체 뭐 때문에 '불가리스'가 이런 파문 아닌 파문을 가져왔는지 같이 살펴보시죠.
먼저 '불가리스'가 코로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말은 13일인 어제 주장된 발언입니다. 13일 한국의과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박종수 남양유업 항바이러스면역연구소장은 "불가리스 발효유 완제품에 대한 실험 결과 인플루엔자바이러스와 코로나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음을 국내 최초로 규명했다"고 주장했는데요.
tip! 여기서 주목할 점은 '불가리스 발효유 완제품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 사람은 박종수 남양유업 연구소장입니다!
물론 이 분의 단독 주장은 절대 아니고 충남대 수의대와 한국의과학연구원이 합동으로 진행했다고 합니다.
개의 신장 세포에 배양한 감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불가리스를 투여한 결과 바이러스 저감률이 99.999%로 나타났고 또 원숭이 폐 세포에 배양한 코로나 바이러스에 불가리스를 투여했더니 바이러스 저감률은 77.78%로 나타났다고 하네요.
여기서 주목할 점은 높은 바이러스 저감률에도 불구하고 '인간'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 아닌 '개', '원숭이'에게 실험해 인간에게도 정확히 몇퍼센트의 바이러스 저감률을 보일지는 모르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사실 이러한 연구 결과 발표는 사실여부를 떠나 '이 연구 결과 발표로 인해 상품의 매출의 늘어난다'면 주가가 뛸 수 밖에 없는 호재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불가리스가 코로나 예방에 효과 있다'는 연구결과 발표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남양유업의 주가는 장 마감 직전 급등!을 했습니다.
이 수직 상승 효과는 오늘인 14일 오전까지도 이어지면서 48만9천원까지 치솟는 등 25% 이상 뛰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대 반 전...
'질병청' 이 대놓고 반박하면서 주가가 수직 하락하고 말았습니다...ㅠㅠ
질병관리청이 공식적으로 “특정 식품의 코로나19 예방·치료 효과를 확인하려면, 사람 대상 연구가 수반돼야 한다”며 “(현재로서는) 실제 효과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반박해버린 건데요.
이 반박으로 인해 꼭대기를 찍던 주가가 호르르륵 떨어져 버렸습니다. 국가기관이 이렇게 반박하면 '소비자들도 상품을 사지 않아 매출에 변화가 없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죠.
증권가에서는 연구 결과 발표가 투자자들에게 임상시험 등의 중요성을 오해하지 않도록 강조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자본시장법상 불공정거래(사기적 부정거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아주 경고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연구 결과 발표 하나가 이렇게 한 회사의 주식을 들쑥날쑥하게 만들기도 하는 자본주의 위대함을 보는 흥미로운 이슈였습니다.
어디든 투자할 때는 나만의 기준과 나만의 객관적인 지표를 만들어야 소신을 가지고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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