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대역 돈가스 재야의 고수 <교대 왕돈까스> 후져서 놀랐고 맛있어서 더 놀란 교대역점심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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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교대역 돈가스 재야의 고수 <교대 왕돈까스> 후져서 놀랐고 맛있어서 더 놀란 교대역점심맛집

by 므니절 2024. 8.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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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로 유배온 사람입니다.

간만에 청주를 벗어나,
서울을 간다면
몸이 많이 설렙니다.

이번 주말에는
교대역으로 갔습니다.

교대역의 특징:
평일에 사람 많다 먹을 것이 많다.
주말에 사람 없다 식당이 문을 많이 닫는다.

 

이번에는 돈까스를 먹고 싶은데
하필이면 찾아간 돈까스 가게가 문을 닫았습니다.

물러날 곳이 없이
평점이 높은 돈가스집을 하나 발견해 그쪽으로 향했습니다.

바로
교대 왕돈까스입니다.

응???
교대역의 한 건물 지하에 있는
정말정말 허름한 푸드코트입니다.

게다가 주말이라 사람이 너무 없어
공포스럽기도 했습니다.

교대왕돈까스는 다행이 오픈했지만,
이런 허름한 곳이라면.......
아.... 맛이 약간...
모르겠습니다만... 맛이 떨어지진 않을까요..?

하지만 여기까지 온 이상,
물러날 곳이 없습니다.
주문해야죠.

무난하게
왕돈까스 하나와
더운 여름날을 버틸 수 있게
냉모밀 하나를 시켰습니다.


교대왕돈까스에서 계속 배민 주문이 들어왔습니다.
한 편으론 맛집이겠네 하고 안심되기도 했습니다만,
또 연 식당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잠시 뒤 왕돈까스가 나왔습니다.
가격은 10,500원.

뭡니까...????
정말 왕돈까스입니다.

아 하긴,
10,500원인데..

사실 허름한 내부를 고려하면,
10,500원의 이 왕돈까스는
그냥 그럭저럭의 가격 같았습니다.

경양식스타일이지만,
스프가 아닌 미소 된장국이 나와있습니다.

 

생각보다 큰 비주얼에 놀라웠습니다만
중요한 것은 맛이지요.

 

소스는 육안으로 봐도
시판소스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스프가 아닌 이 미소 된장국은
너무 슴슴해서 제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면 과연
돈까스는 제 입맛을 만족시킬 수 있을까요?

 

소스도 시판이 아닌 것 같은데,
돈까스 자체도 시판이 아니라
직접 두들겨 팬 돼지고기 같습니다.

직접 두들겨서 만든 돈까스라면
10,500원은 매우 저렴한 것 같습니다.

큰 기대를 안고 한 입 먹어봅니다.

정말 맛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시판 제품으로 파는 것은 아닌가봅니다.
흔하게 널린 그 돈까스맛보다는
좀더 깊이있고 풍미돋는 맛이 납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양배추채 샐러드입니다.

별거 없는데
왜이리 맛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감히 예상해보자면,
직접 만들어낸 소스때문이 아닐까요?

무슨 샐러드를 쓰는 지 몰라도,
기존 알고 있는 소스맛과는
다른 맛이 납니다.

정말 놀랐습니다.

 

놀라움을 뒤로하고
냉모밀을 바라봅니다.

냉모밀 7,500원

사실 냉모밀의 가격은 부담없이
계속 먹을 수 있을만한
합리적인 가격인 것 같습니다.

 

핸드폰이 맛탱이가 갔는지
초점이 잘 잡히지 않아
절망적이지만
모밀의 구성이 깔끔하단 걸 알 수 있습니다.

냉모밀도 꽤 큽니다.
이 정도 가격대면 꽤나 만족스럽습니다.

 

와사비와 조미되지 않은 김가루가 들어있고,
살얼음이 없는 깔끔한 국물의 냉모밀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살얼음이 없는 모밀을
좀 더 좋아합니다.

국물을 확확 들이킬 수 있으니까요.

면은 상당히 쫄깃쫄깃합니다.
적당히 삶아졌고,
적당히 전분기를 뺐나봅니다.

아무리 익힌 면을
찬물에 바로 담가 쫄깃쫄깃하다지만,
많이 쫄깃쫄깃해서 더 맛있었습니다.

 

시키지 않았는데,
안심까스가 서비스로 들어있습니다.

다음번에 와서
안심까스도 한 번 먹어보라는 전략인 걸까요?

만약 그것이 전략이었다면,
통했습니다.

서비스로 내어진 돈까스도
정말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어쩜 이렇게 맛있는지
감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허름한 곳에 있어
정말 불안했는데,
맛에 있어서는 정말 최고봉이었습니다.

사장님께서는 교대역 돈까스의 재야의 고수인 것 같습니다.

사실 여기서 사람들과 같이 먹기에는
분위기가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교대역 직장인으로
점심을 알아보고 있다면
꼭 가봐할 재야의 고수 맛집입니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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